그 순간 물기둥이 천둥같은 소리를 내며 저 밑에서부터 솟아 오른다
피할새도 없이 순식간에 회오리에 휘감겼다가
산호초와 이끼가 푹신한 바다 맨 밑으로 떨어지고
바위 표면에는 내 무늬만이 남아있다
2018년 9월 6일 비자림 저녁 문화제가 결국 취소된 후 친구들과 터덜터덜 잘린 나무들 사이로 걸어오던 길.
우리 너무 감정의 동요가 없는거 아닌가 물었다.
촬영하다 줄곧 올라오는 구토를 참아야 했던 것 말고는 아무것도 느껴지지 않다가 오늘 아침 문득 그게 어떤 발광을 목격한 충격 때문이었다는 것을 알게되었다.
1. 개발에 찬성하는 송당 남성 주민의 "그만하라고 이 새끼야"
2. 조성일 가수의 마지막 곡은 왜 어쿠스틱이 되었나
(문화제 참석한 사람들이 모두 쫓겨나고 난 뒤)
3. 여성 주민들이 삼나무 둥치를 밟으며 환희의 꽹과리 춤을 추었다
에밀리가 이우에게 불러준 노래
“爱的路上有你 내 사랑의 길 그 위엔 당신이 있어
Having you on the way of love
我并不寂寞 나는 결코 외롭지 않아요
I’m not lonely
你对我那么的好 내게 그렇게나 잘 해주다니
You are so nice to me
这次真的不同 이번은 정말 이전과 달라요
It’s really different this time
也许我应该好好 把你拥有 아무래도 당신 곁에 있어야 겠어요
Maybe I should stick to you
就像你一直为我 守候 마치 언제나 당신이 나를 지켜줬던 것 처럼
Just as you are always guarding me
亲爱的人 亲密的爱人 사랑하는 당신, 다정한 내 사람
Dear you, my dear love”
- 매염방 <친밀애인>
انهم جيدين ويستطيعون ان يختلطوا بجميع الشعوب وانهم لولا الحرب .....
They are good and 그들은 좋은 사람들이며
they can mix up 어떤 사람들과도 어울릴 수 있다
with all people
If there is no war 만약 전쟁이 없다면 그들은...
they will…
제주와 베를린을 오가며 살던 몇해 전, 나는 야스민을 만났다.
당시 예멘에서 온 이주자들이 제주에 도착했고 그들을 환대했던 소수의 사람들 중에 나의 친구들이 있었다.
제주와 예멘의 여성들이 함께 차를 마시는 모임에서 우리는 처음 만났고,
곧 친구가 되었다.
소성리 마을회관 앞 큰 길. 일주일에 두번 새벽 6시. 미사일 기지 건설 자재를 들이려는 경찰 백여명이 버스를 타고 도착하고 막으려는 주민들이 기도회를 여는 장소. 2016년까지 강정마을과 닮은 모습의 시공간.
평택 대추리가 이전 되어 온 대추리. 주민들이 함께 일구는 텃밭. 빈 곳 하나 없이 만져진 땅. 강정에서 농사 짓는 정선녀 활동가가 코멘트 중. 화면은 왜 인지 거꾸로 찍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