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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두운 저녁*,* 홍제천 바위들이 있다*.* 다각형의 모습*,* 긴 타원형의 모습*,* 어딘가 좁혀지고*,* 각이지고*,* 어딘가는 둥근 열댓개의 바위들이 서로 맞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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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가로 향한다. 작은 언덕으로 올라가 바람 사이로 앉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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밝은 낮*,* 땅처럼 넓은 바위의 표면이 있다*.* 나무 그림자 사이 떨어진 빛들이 어떤 모양을 만들고*,* 바위의 부분 부분 구멍에 작고 여린 풀들이 자라고 있다*.* 오돌토돌 하면서도 부드러운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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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두운 밤*,* 홍제천 옆 바위들의 표면이 보인다*.* 갈라진 선들*,* 돌과 돌 사이에 초록 풀이 자라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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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두운 밤*,* 홍제천에 바위 두개가 있다*.* 작은 풀들 너머 끝이 뾰족 삼각형같은 바위와*,* 위가 넙적한 바위가  동지처럼 붙어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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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두운 홍제천에 바위 세 개가 나란히 올라와있다*.* 가로등 불빛에 물결이 빛나고*,* 건너편엔 아주머니가 지나가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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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두운 밤*,* 멀리 가로등이 빛나고 홍제천 옆 벤치 뒤로 커다란 코스모스 꽃 조형물이 있다*.* 분홍빛 딱딱한 꽃잎들이 활짝 펴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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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제천 옆에 바위들이 나열되어 있다*.* 흐릿한 갈색*,* 황토색*,* 회색빛 미세하게 다른 모습들이 무언가를 응시하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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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위의 표면이 보인다. 검은색 누렇고 어두운 초록색 , 결들이 주름진 사람의 살결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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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길을 따라 걷다보면 아무런 생각이 난다. 옛친구가 떠오르기도 하고 아무런 멜로디가 떠오르기도 한다. 누군가에게 말을 걸고 싶다가도, 그냥 이 곁의 빈 공기를 조금은 더 알아보고, 혼자 저벅저벅, 환경에 새겨진 메세지 하나, 하나를 조금은 더 읽어볼 수 있는 시간, 듣는 연습이 필요한 것 같다.

예전에 거리에서 한쪽 다리가 없는 늙은 개와 몸집이 큰 어느 나이든 남자가 걸어가던 뒷모습을 보았다. 낯선 나라의 화려한 화려한 도시의 길가에서 무언가 올라왔다. 개는 나이든 남자의 걸음을 천천히 앞서 걸어갔다. 몸집이 큰 남자는 작은 몸집의 개에게 의지하며 길을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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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화면 가득 계단이 펼쳐져  있고, 꼭대기에 아이들이 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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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단 투기 금지', 'CC TV 작동중'이라 표시된 기둥 앞에, 꽃이 심어진 스티로폴 박스가 다른 쓰레기들과 함께 버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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횡단보도 앞에 광주리와 바구니가 주렁주렁 달린 트럭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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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시대 물질의 운명에 관해 생각해보려 하면 제일 먼저 떠오르는 주제는 쓰레기다. 왜 그런지는 모르겠다. 다만, 우리가 무엇을 하든 우리가 취하는 것보다 더 많은 것이 버려진다는 것만큼은 확실하다. 선택과 집중이 필요하다고 하지만 내 의식은 때때로 버려진 것들을 따라 흘러가고 싶어한다.
“인간은 쓰레기와 만날 때 거부와 끌림, 죄의식과 열정이 섞인 기묘한 관계를 맺는다. 사람들 대부분은 쓰레기를 성가시고 혐오스럽고 불안하고 수익성이 없다고 여긴다. 반면에 실업자나 장애인, 수감자나 퇴직자, 정신질환자나 세상과 단절된 예술가처럼 사회에서 소외된 사람들과 가난한 나라의 사람들은 무시당하고 버려진 쓰레기와 일종의 특별한 공모관계를 맺는다. 이들은 모두 쓰레기를 재활용하며 본디 목적에서 벗어난 새로운 것으로 탈바꿈하기도 한다. 현재 이 공모관계는 선진국과 빈곤국, 그리고 신흥국을 가릴 것 없이 어디에서든 계속된다.” ― 카트린 드 실기[1996], ⟪쓰레기, 문명의 그림자 : 인간이 버리고, 줍고, 묻어온 것들의 역사 Histoire des Hommes et de Leurs Ordures : du Moyen Âge à nos jours⟫(이은진, 조은미 역, 따비, 2014)에서.
쓰레기를 떠올리면서 나는 이 주제가 물질에 대한 사이다 같은 주제이기는 커녕 고구마를 백 개 먹은 듯한 주제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의외로 그렇지 않았다. 가령 거리의 쓰레기 수집가로 생활하면서 쓰레기 탐색자들의 생활을 문화기술지(ethnography)로 기록한 이 책을 보면 말이다.
“커튼, 카뮈, 캐딜락 장식 등 ‘ㅋ’으로 시작되는 단어만 해도 끝이 없다. 이 세계의 버려진 물건들은 그 범위가 놀랄 만큼 넓으며 품종도 다양해서 소비자의 다양한 욕구를 충족시킬 뿐만 아니라 역사 또한 수년, 수세기에 이르는 문화적 범위를 자랑한다. 1800년대 책과 전통적인 장식품에서 말 그대로 어제 구매한 물건까지 없는 것이 없다. 결과적으로 한때 쓰레기로 버려진 물건들 때문에 길거리의 또 다른 세계는 물질문화의 풍요로움을 맛보게 된다. 수천 개의 쇼핑몰과 전통물품 상점, 소매점 등에서 끊임없이 배출되는 쓰레기가 바로 이 세계에 정착하면서 잃어버린 것들의 물질세계를 재구축한 것이다.” ― 제프 페럴[2006], ⟪도시의 쓰레기 탐색자 Empire of Scrounge: Inside the Urban Underground of Dumpster Diving, Trash Picking and Street Scavenging⟫(김영배 옮김, 시대의창, 2013)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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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목길 한 쪽에 건물이 있고, 사다리가 기대어져 있다. 사다리 층층이 깡통들이 놓여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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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물질 세계에서 진행되고 있는 일들은 한 세기 전부터 진행되고 있는 거대한 흐름의 결과다. 그 중 가장 심각한 것들은 토양 유실에서 비롯된다. 아마도 이에 대해 가장 먼저 주목했던 것은 로드 노스본일 것이다.
“유럽에서 진행되고 있는 침식은 극적인 규모는 아니지만, 예를 들어 그리스의 구릉 정상들은 한때 숲이었으며 경사지들은 토양과 풀로 덮여 있었다고 알려져 있다. 지금은 그렇지 않은 곳들이다. 또한 지중해 지역 전체에 걸쳐 적어도 지난 300년 동안 토양의 점진적인 건조가 일어나고 있다고 알려져 있다. 계단식 경작은 현재보다 더 일반적이었고 세심하게 관리되었으며, 산림은 연료를 얻기 위해 훼손되어 왔다. 구릉 중턱에서 일어나는 강우에 의한 토양 쓸림은 위험한 수준이라 할 만하다. 예를 들어 사보이에서는 적어도 10만 에이커의 좋은 땅이 홍수로 쌓인 굵은 토사에 의해 망쳐졌다. 영국에서는 소택지의 가벼운 토양이 바람에 불려 날리는 일이 최근 들어 주목받은 바 있다.
그러나 심각한 침식은 거대한 과정의 한계점일 뿐이다. 그 과정은 보통 지력이 상실되는 것으로 시작한다. 지력의 상실은 침식보다 훨씬 더 큰 영향 범위를 갖는다. 침식의 정도는 단지 지력의 상실이 끼치는 영향이 더 커졌음을 보여주는 지표일 뿐이다. 침식이 토양의 죽음을 의미한다면, 그리고 외견상 나타나는 것처럼 실제로 심각하다면, 얼마나 많은 땅이 죽음을 향한 길목에 있는 것일까? 침식의 속도가 일정하다면 이것은 적절한 질문이겠지만, 침식의 속도는 일정하지 않으며, 세계적으로 매우 빠르게 가속화되고 있다. 1914년 이후, 그 이전까지의 세계사를 통틀어 유실된 것보다 더 많은 토양이 유실되었을 것이다.” ― Lord Northbourne[1940], Look to the Land(번역은 나의 것)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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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정식’, ‘삼계탕’이라 씌인 유리문 앞에 붉은 고추가 햇볕에 마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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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게 판매대에 채소가 펼쳐져 있고, 가게 위에 쳐진 차양 위로 덩굴 식물이 푸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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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장 속에 식물들이 있고, 새장 바깥에 노란 새가 새장 안을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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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개의 페트병에 꽂힌 2개의 고구마에서 자주색 싹이 위로 뻗어나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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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라솔을 친 가판대에 ‘토스트’라고 쓰여진 전광판이 붙어 있고, 2명의 손님이 토스트가 나오기를 기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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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자로 벽면을 만든 허름한 매장 기둥에 선풍기 2대가 돌아가고 있고, 벽면에는 달력과 검은 비닐 봉지가 걸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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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멘트 구조물과 그 위에 쌓인 모래, 그리고 철 구조물, 그리고 멈춰선 열차의 앞부분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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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차장으로 보이는 허름한 건물에 검은 차양이 쳐져 있고, 그 앞을 검은 양복을 입은 남자가 지나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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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양을 친 가게 입구에 온갖 잡동사니들이 걸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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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면에 철물점이 보이고, 오색으로 빛이 흩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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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게의 전면에 온갖 잡다구리한 공구와 빗자루 들이 진열되어 있고, 위쪽엔 전화번호가 표시된 전광판이 걸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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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로서의 대상-자연을 분해하고 재합성하는 기술은 더 나아가 그것을 수단화한다. 몇 세기 동안 기술은 실제로 이런 식으로 달려왔다. 프랑크푸르트 학파 이후 많은 이들이 이에 대한 비판에 동참한다.
“이와 달리 우리는 어느 한 지역을 석탄과 광석을 캐내기 위해 도발적으로 굴착한다. 지구는 이제 한낱 채탄장으로서, 대지는 한낱 저장고로서 탈은폐될 뿐이다. 농부들이 예전에 경작하던 밭은 그렇지 않았다. 그때의 경작은 키우고 돌보는 것이었다. 농부의 일이란 농토에 무엇을 내놓으라고 강요하는 것이 아니라 씨앗을 뿌려 싹이 돋아나는 것을 그 생장력에 내맡기고 그것이 잘 자라도록 보호하는 것이었다. 그러나 오늘날의 농토 경작은 자연을 닦아세우는, 이전과는 다른 종류의 경작 방법 속으로 흡수되어 버렸다. 이제는 그것도 자연을 도발적으로 닦아세운다. 경작은 이제 기계화된 식품 공업일 뿐이다. 공기는 이제 질소 공급을 강요당하고, 대지는 광석을, 광석은 우라늄을, 우라늄은―파괴를 위해서든 평화적 이용을 위해서든―원자력 공급을 강요당하고 있다.” ― 하이데거[1962], ⟪기술과 전향 Die Teschnik und die Kehre⟫(이기상 역, 서광사, 1977)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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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율동론>

힘이 운치있게 반복적으로 적절한 강도가 전환되면서 움직이면 힘을 둘러싼 자연적 조건과 개별 사물 몸들이 매끄럽게 이어진다. 율동에 대해 찾아보면

  1. 일정한 규칙을 따라 주기적으로 움직임.

확확 치미는 열기를 얼굴 가득히 받으면서 나는 불꽃의 율동에 넋을 빼앗기고 있었다.

출처 <<윤흥길, 직선과 곡선>>

2. 체육 음악에 맞추어 하는 체조.

3. 음악 음의 강약이나 장단 따위의 규칙적인 연속.

우리 몸의 

심장

박동이나

호흡

의 박자,

걷고 달리는

리듬,

계절 

이나

시간

의 흐름 모두 일정한 리듬감을 가지고 있는데, 사람들은 이러한 배경 속에서 살아가기 때문에 시각적 리듬감인 율동을 잘 발견하고 율동을 보면서 경쾌한 기분을 느낀다고 해."

출처  네이버 백과사전

라고 쓰여진 정의가 있다. 그랬구나. 그래서 기분이 좋았구나. 팔을 흔들고 다리를 흔들고 몸이 휘적 휘적 움직이는 모습은 경쾌해. 신이 나. 똑 똑 똑 똑 툭 툭 둑 둑 이으어앙으아 우우우-- 우 우- 오\~\~ ~~아~~ 흐름과 리듬이 전해져 오는 느낌. 그건 모두 다르겠지. 신기하다. 재밌어. 부단한 놀림에 리듬이 곁들여져서 현란하다가 우아하다가 쿡 쿡 마음을 두드린다.

팔을 들어올리는 데만 해도, 손가락을 움직이는 것만 해도 복잡 다단한 순서가 눈 깜빡할 새에 이뤄진다. 당신의, 나의 자연스러움은 어떻게 만들어지고 있을까? 자연스럽게 움직이는 반사적으로 움직이는 몸과 공기와 빛과 그림자와 표면과 무게들을 한꺼번에 생각하다가 우와 너무 많다! 못 움직이겠어! 아냐 움직이고 있어. 심장이 태양이 망치질이 새의 울음이 버스의 엔진이 규칙적으로 움직이고 있어.

율동 영상은 나도 모르게 반사적으로 찍었던 아름답거나 이쁘거나 귀엽거나 좋아서 찍었던 영상들에서 율동을 발견했다 라는 기쁨으로 나란히 묶었다.

"...율동에서 한 쪽 어깨는 기울고 양 손은 무겁다 커다란 짐들을 메거나 들어서 앞으로 나아간다. 흔들린다. 나풀거린다. 일정한 리듬들의 운율이 반복되고 강도는 약해지거나 강해지거나 멈춘다."

[율동에 관하여] p.48 중 일부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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